9호선 2단계 구간 시승 [15.03.20]

2015. 3. 21. 01:21▼철도----------/취미

칼같은 포스팅입니다.

시승은 처음이라서 사진이나 글이나 두서가 없는데 제 능력으로 어찌할 바가 아니니까 그냥 보세요.

 

 

 

금요일이 딱 시간 내기 좋은 날이라서 신청했더니 되더군요.

서울시 관련 아니랄까봐 매일 지겹게 먹는 아리수를 나눠줍니다.

 

 

9호선이 이렇게 사람이 많이 없는 분위기를 내기란 당분간은 쉽지 않을것입니다.

시승행사를 통해서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된 셈이죠.

 

 

종합운동장-언주 왕복으로 시승하였고, 언주역이 급행 미정차역인 관계로 일반열차만 이용하여 시승했습니다.

역사 전체적인 분위기는 기존 9호선의 눈에 안 띄는 분위기와 비슷하고 역명판에 색깔만 입힌 최근의 추세를 따르고 있습니다.

 

9호선측 대합실은 종합운동장 시설과 직접 연결되는 구조가 아니라서 규모가 크지는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게이트 위에 기존 9호선에서 본 것과 비슷한 열차 위치 표시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열차 위치만 표시하기보다는 출발 시간을 같이 표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씨가 작아서 가독성도 생각보다 별로입니다.  

 

 

 

이용수요를 얼마나 예측했는지는 몰라도 교통카드 충전기도 2개밖에 설치가 안 되어 있습니다.

수요가 종합운동장역과는 비교도 안 되는 7호선 연장구간과 같은 개수가 설치되어있는 모양인데,

개통하고 나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드네요.

 

 

 

광고가 없다니

 

 

1단계 구간은 큼직한 LED 안내기가 굴림체로승강장에 정보를 안내했다면

2단계 구간은 깔끔한 LCD가 천장에 매달려 훨씬 개선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표시되는 역도 3개역에서 4개역으로 늘어나기도 했고요.

 

다만 일부 안내기가 안전설비인 제연경계벽과 너무 가까이 설치되는 바람에

제연경계벽에서 반사된 빛에 의하여 LCD의 일부가 잘 보기 힘든 문제가 있었습니다.

떼어버릴 수도 없고.. 크게 불편한 사항은 아니니 앞으로 신경을 잘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2단계 구간의 승강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 중 하나가

스크린도어에 내장된 LCD 모니터입니다. 거의 국내 최초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인천도시철도나 코레일 일부 역에서 스크린도어 LED를 이용하여 접근중인 열차에 대해 안내하는 것을 제외하면

기존 스크린도어에 설치된 LED는 거의 전기 낭비나 다름없었습니다.

역명, 현재시각, 간단한 인사 정도만 보여주는 장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장 구간에 설치된 LCD는 근처 4개역에서의 열차 운행 정보와 현재 열차, 다음 열차 등

기존 승강장 천장에서 보여주는 내용과 비슷한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큰 발전이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일단 열차 출발시각이 몇 분 남았는지 표시하는 기능이 유용할 것 같습니다.

승객이 앞으로의 열차 대기시간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목적입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열차 혼잡도 안내를 실시하여, 혼잡 분산을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LCD에 4칸밖에 안되는 열차 각 칸마다 혼잡도를 체크하여 미리 안내를 해 두면 승객 분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놈의 디자인이 뭔지.. 아직 국내에 환승띠(도 완벽하진 않지만)보다 더 좋은 환승 안내수단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명판도 앞서 말했듯이, 기존 스타일에 노선색만 입힌 형태이고,

환승 안내표시는 일부 출입문에서만 잘 보이고, 심지어는 하차승객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스크린도어에 붙어있기도 합니다.

매일 이용하는 승객에게는 별로 상관 없는 문제겠지만,

초행자가 안내표지를 보고 경로를 직관적으로 알기 힘들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중앙역 또 생겼네

 

 

9호선이 종합운동장역으로 연결되면서 강남의 격자형 철도교통망이 점점 완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분당에서 고속터미널, 여의도, 김포공항의 접근성이 훨씬 증가하게 됩니다.

 

환승통로를 볼 기회는 없었으나, 선정릉역 건설 당시 9호선을 고려하고 지었으므로, 동선은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네, 10분을 기다려서 온 차는 4량입니다.

 

 

연장 구간의 급행 정차역은 (신논현) - 선정릉 - 봉은사 - 종합운동장

언주, 삼성중앙역에는 급행열차가 정차하지 않으며, 삼성중앙역에는 대피선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종합운동장역은 당분간(3단계 개통 전까지) 일반열차과 급행열차를 분리하여 취급합니다.

아무래도 급행 승강장에 사람들이 몰릴 것 같은 생각이 계속 드는데,

 

현재 운행 계획은 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에서는 평시에는 어떠한 대피 스케줄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평시에는 먼저 가는거를 타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2호선과의 환승통로는 2호선 승강장이 아닌, 지하 1층 대합실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조금 많이 올라가야합니다.)

2호선 쪽은 공간이 상당이 넓게 잡혀있는 모습이고요,

개통해봐야 알겠지만, 환승객 처리에는 문제가 없는 용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 개통 전이어서 모든 역에 열차 시각표가 게시되지 않았는데, 아마 조만간 붙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개통 때는 붙어서 나오겠죠.

 

그리고 2단계 운영업체는 서울메트로인데, 수도권전철 각 역에 포스터로 홍보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9호선 시설 내에서는 대체 역이 어딜 봐서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거지 싶을 정도로

거의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몇 년을 간격으로 운영 입찰을 다시 하게 되므로

적절한 인지도를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점에서, 역사에 너무나도 홍보가 부족한 모습..이었으나, 아직 개통 안했으니까.

 

 

P.S.

청량리에서 종합운동장 가는 경로는 전철로 해서는 어째 깔끔한게 하나도 없네요

청량리-왕십리-(2호선)-종합운동장(좀 많이 돌아감)

청량리-왕십리-선정릉-종합운동장

청량리-왕십리-선릉-종합운동장

 

제 욕심이 너무 과한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