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2. 20:48ㆍ▼철도----------/취미
마야력에 따르면 어제가 지구가 멸망하는 날인데 그덕에 친구 생일도 잊고
이런 말도 안되는 것에 호들갑 떠느니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 어떨까 싶다.
그 전날에, 아는 친구와 자전거를 탈 일이 생겼는데, 어쩌다보니 많이 와버려서 부천-서울 경계 그쯤 와버렸다.
까치울역쯤 가서 되돌아왔는데, 까치울역 출입구 일부가 잘 꾸며져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한번 내려가 보았다.
여기서 약 1km정도 더 가면 나오는 곳이 서울이다. 하지만, 자전거를 탄 상태에선 더 멀리 가기 힘들었는데
왜냐하면 이 역에서 동쪽이 언덕이라 고개를 넘어야 했기 때문이다.
7호선도 여기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서울과 부천을 나누는 산 밑을 지난 후 온수동으로 들어간다.
역 근처에는 신도시가 지어지고 있으며, 역 동쪽에는 부천자연생태공원, 까치울 정수장(물 박물관)이 있다.
사진의 초점이 잘 안맞았는데, 역 안에는 이전에 건설된 지하철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다.
이 역에 대해 개인적으로 놀란 부분이 있다면, 언덕지형인데도 역의 심도가 얕게 건설되어 있다는 것이다.
위의 사진을 보면 대합실에서 얼마 안되는 깊이로 승강장 스크린도어가 보임을 알 수 있다.
까치울역 말고도 7호선 연장구간에는 심도가 얕아보이는 역이 꽤 있는데, 물론 진짜 심도가 얕은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승객의 동선을 간단화시켜서 체감하는 거리를 짧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전거를 타고 온 상황이라 역 안쪽으론 들어가보지 못했는데, 여기는 다시 올 일도 없으니 개인적으로 무언가 아쉽기도 하다.
내가 까치울역을 보러 온 이유이다. 사실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조금 실망한 면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있는게 어디인가.
까치울역 3번출구와 엘리베이터 사이에는 출입구 부분에 땅을 메꾸지 않고 열어놓아서 정원을 설치해 두었다.
개통 초기이고, 아직 봄철이 다가오지도 않아서 조금 휑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나중에 특히 계단 부분을 더 꾸며서 보기 좋은 정원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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